이 자리에는 본래 다보사라는 절과 그에 딸린 암자 은적암이 있었고, 19세기 중반 다보사가 폐허가 된 뒤 은적사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절에서는 신라 진흥왕 21년(560)에 다보사로 처음 세웠다고 보며, 철불의 제작 시기로 보아 늦어도 고려 초에는 절이 있었다고 봅니다. 임진왜란 때 응진각 하나만 남고 불탔다가 1648년 큰 석탑과 건물을 세워 다시 일으켰습니다.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공세포 불상 전설
도 유형문화재 제86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몸체 아래와 무릎 쪽이 깨진 상태이며, 10세기 무렵 만든 것으로 봅니다. 옷주름이 철원 도피안사와 장흥 보림사의 철불과 많이 닮았습니다. 산막리 공세포에 나타난 불상이 다른 사람들 손에는 꿈쩍도 하지 않다가 은적사 스님이 오자 들렸다는 전설이 있으며, 지금은 새로 지은 비로전에 모셨습니다.
은적사 약사전 앞 삼층석탑, 남계마을에서 옮겨 온 탑
약사전 앞마당의 삼층석탑은 절 아래 마산면 장촌리 남계마을의 민가에 있던 것을 옮겨 와 1996년에 다시 세웠습니다. 높이는 약 2.2m이고 꼭대기 상륜 부재는 남아 있지 않으며, 고려 중기 이후의 탑으로 봅니다.